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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특집]파이어폭스 인사이드 2주년을 통해 돌아본 우리의 웹

2007년 2월 13일 개설!
2007년 2월에 개설되어, 약 2년여간 여러분들의 사랑을 무럭무럭 받아온 파이어폭스 인사이드가 2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포스트를 보내드립니다.

사실 기간으로만 따지만 30개월로서 3년에 가깝지만, 제가 운영 중간에 군 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2주년이 되던 시기에 최전방에 있던 관계로 부득이 하게 2주년 기념 포스트를 이제서야 작성해 봅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30개월의 시간동안 20개월을 활동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발전한 육군의 병영문화 덕분(?) 틈틈히 포스팅을 할 수 있었고, 파이어폭스에 있어서 매우 중요했던 시기(3번째 버전 출시, 기네스 기록 달성)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방문자 분들께 고마운 것은 활동이 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찾아와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신 것입니다. 물론 각종 문제나 질문사항들을 답변해 드리지 못해서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전역 30일 차인 이 시점에도 방명록, 메일 등으로 질문해 주셨던 문제들의 90%를 답변해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쌓여온 메일과 방명록 글이 상당하고, 또 저의 관련지식이 많이 낡아버린 등, 지금까지의 미답변 질문들은 앞으로도 모두 답해드릴 수 없을 것 같아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는 과거와 같이 각종 질문사항에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년간의 많은 변화 / 파이어폭스 인사이드
개설 후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운영방향은 변한적이 없었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부분이라면, 역시 디자인적인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빌리디안님의 자유스킨으로 시작해서 html에 관해서는 하나도 모르던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얻기 위해 피나는 삽질을 벌이며 결국 이제는 만족할 만한 모습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최초 스킨 제작자인 빌리디안님과 놀라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티스토리, 피가 되고 살이되는 지적을 해주신 방문자님들 덕분입니다.
(2007년 파이어폭스 인사이드 샘플 보기) / 페이지는 한달 뒤에 삭제됩니다.

07년 초반에 파이어폭스 인사이드 방문자의 90%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유저였고 5% 정도가 파이어폭스 유저였다면, 현재는 50%가 넘는 방문자 분들이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 작은 자료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확실하지 않지만, 파이어폭스가 2년전 보다는 많이 대중화 되었다는 증거정도로는 보아도 무방할 듯 합니다.

2년간의 많은 변화 / 파이어폭스 + 웹 환경
제가 파이어폭스 인사이드를 운영하면서 파이어폭스에게나 우리나라의 웹 환경에게나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충 되돌아 보아도 2번째 버전에서 3번째 버전으로의 판올림, 기네스 기록 갱신, 10억 다운로드 돌파, 각종 IE전용 웹 사이트들의 파이어폭스 지원 등 자랑스러운 변화도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본질적인 문제들도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파이어폭스 인사이드가 개설되던 시점에서, 파이어폭스의 세계 점유율20%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30%를 돌파하였으며, 수년간 변화가 없던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자극하여 2년동안 2번의 판올림을 하게 만든 촉매 역활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애플 사파리, 구글 크롬 등, 사실상 반 MS 익스플로러 세력을 이끌었던 수장격 역활을 수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현재를 제 3차 웹 브라우저 전쟁이라고 보고 있으며, 아직도 익스플로러의 영향력은 상당하지만 수 많은 브라우저들이 탄생, 서로 경쟁하며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 하고 있다고 봅니다.


ie6 Must Die
특히 최근에 유투브, 트위터 등의 사례를 시작으로 구세대의 대표적 유물인 인터넷 익스플로러6의 퇴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그간의 노력들이 이룩한 최고의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도 익스플로러6는 X지지 않고 살아 있지만(특히 한국) 숨이 끊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ie6를 사용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스위칭을 독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세요.


우리의 목적은 모두에게 열린 진정한 IT강국를 만드는 것!
어느 맥 유저가 자신이 자주 찾는 사이트가 맥을 지원하지 않자 지속적으로 사이트 관계자에게 요청을 하여 결국 그 사이트가 맥도 지원하게 되었다는 놀라운 사례가 있습니다. 개개인의 힘으로는 힘들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거나, 모두가 힘을 합치다 보면 결국 목표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은 자본이며, 그 자본은 소비자에게 나온다는 논리는 웹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점점 대한민국은 살기 싫은 나라가 되어가지만, 주권을 가진 우리가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듯이, 꽉 막힌 이 나라의 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있으며, 그 시작은 웹 브라우저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이 짧은 글로 2주년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파이어폭스와 파이어폭스 인사이드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