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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브라우저 사용기(Opera)

이 글은 오페라 브라우저의 첫 인상을 여러 사람에게 소개하는 식의 간단한 글입니다. 오페라에 대한 깊은 고찰은 없습니다. 오페라는 엑티브 X기술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에 관한 언급은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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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오페라는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다.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웹 브라우저 오페라는 많은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파이어폭스와 함께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강력한 대항마로서 많은 사랑을 받는 꽤 유명한 브라우저이다.

내가 설치를 위해 받은 오페라 9의 파일은 6.25메가에 불과했다. 작은 크기에 놀라면서도 과연 저런 작은 몸집으로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줄지 의문스러웠다. 그러나 몇 초 후 그 생각은 완전히 틀린 것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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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세련되고 깔끔하다

첫 실행 후 오페라에 받은 느낌은 바로 세련되고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굉장히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초심자에게 별문제 없이 입문할 수 있게 해주었다. 메뉴가 꼭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가 그리 크지 않고 하단이 텅 비어 있어 넓고 크게 웹 페이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별다른 설정 없이도 자동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즐겨찾기 모음을 북마크로 가져놓아 바로 원하는 웹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빠르다

오페라를 사용해본 후 가장 멋진 기억이라고 할만하다. 오페라는 빠르다. 그것도 정말 빠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비교할 수 없으며, 빠르다면 빠르다고 할 수 있는 파이어폭스보다도 훨씬 체감속도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오페라는 "빠르다"라는 말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웹 페이지를 "읽어온다"라는 느낌보다는 "그려준다"라는 느낌을 주었다. 굉장히 든든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특히 <뒤로 가기><앞으로 가기> 기능을 사용해 보면 오페라가 얼마나 빠르고 세련된 페이지 로딩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파이어폭스의 올인원 마우스 게스처 때문에 습관이 되어 우클릭으로 명령을 내리자 놀랍게도 자동으로 게스처 능력이 활성화 되었다. 강력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것이였다. 그 외에도 조금만 살펴본다면 노트장 기능이나 RSS 등 최신 기능들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처음에 작은 용량을 보고 들었던 의심이 놀라움으로 바뀌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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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 브라우징의 원조, 오페라


오페라는 브라우저 자체에서 여러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여주는데 사소하지만 아주 감각적이었으며 오페라를 더욱더 고급스럽게 느끼게 해주었다. 이런 섬세한 효과가 오페라 특유의 빠르고 세련된 웹 로딩 능력과 결합하였기 때문에 브라우저의 조작감이 굉장히 우수하였다. 원래 상용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인지 고급스러움은 어떤 브라우저도 따라올 수 없어 보였다.

탭 브라우징의 원조답게 깔끔한 능력을 보여주며 마우스를 탭에 오버하면 페이지의 미리 보기 창을 보여주는 등 센스 또한 상당하다. 자주 가는 사이트의 단축키와도 같게 보이는 스피드 연결 또한 재미있는 기능이고 보기를 통한 세부설정도 마음에 들었다. 환경 설정 창은 파이어폭스 만큼 깔끔하게 보였는데 이 창을 보고 있으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그 조잡하고 복잡한 설정들이 도대체 왜 필요한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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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설정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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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연결

메뉴에서는 위젯의 목록을 볼 수 있었는데 많이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파이어폭스만큼의 확장성도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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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위젯들

오페라도 한국은 힘들다
오페라를 이리저리 만져본 후 바로 국내의 문제가 많은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다. 대부분 파이어폭스에서 문제가 생겼던 웹 사이트들이었다. 웹 표준에 관해서는 비슷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만큼 구현도는 파이어폭스와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파이어폭스에서 문제가 있다면 오페라에서도 대부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파이어폭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문제들도 보였는데 예를 들어 야후 검색의 경우 페이지가 상당히 깨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하지만 이것들은 파이어폭스와 오페라의 탓이 아니다.)

오페라 = 센스있는 모범생

짧은 시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그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오페라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이어폭스가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준다면 오페라는 애플처럼 보다 사용자 위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용소프트웨어 출신답게 외관은 굉장히 세련되고 속도는 최고이다. 거기에 조작감이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에 웹 서핑이 굉장히 즐겁다. 웹 브라우저에 잡다한 시간을 쏟고 싶지는 않지만 최신 기능들을 쉽게 써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가장 멋진 브라우저가 아닐까 한다.

오페라 사용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당신의 컴퓨터에 꼭 하나의 브라우저만을 설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도 깔아보고 저것도 깔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를 찾아보자.
약간의 시간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를 찾는다면 사용자로서는 최고의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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