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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구글? 네이버? 다음? 본격 난상 토론! -2부

1부에 이어 진행됩니다.

구글의 한국 공략 본격화?


Toy : 아 맞다! 이번에 구글 메인 페이지 변한거 다들 보셨어요? 이제 정말 제대로 한국 시장 공략하려 하는가봐요.

Gore : 굉장히 이쁘게 변했두만? 거기 아래에 새로 추가된 메뉴 있잖아. 막 움직이는거 말야. 난 그거 플레시로 만든건지 알았는데 무슨 dhtml인가 그걸로 아무튼 만들었다더구만. 사소하게 뭘 해도 진짜 공들여한거 같더라.

Toy : 세계 어디에서나 본인들 메인페이지는 절대 안바궜던 구글이 정말 제대로 마음 먹었나봐요. 그거 다 우리나라 특성을 고려해서 만들었잖아요. 정말 진짜 제대로 나서려고 하나봐요.

Bush : 난 그거 정말 웃기던데, 그거 도대체 왜 그런거람.

Toy : 우리나라는 구글의 깔끔한 페이지가 좀 안맞긴 하잖아요. 막 네이버처럼 알록 달록하고... 아무튼 그런 경향이 있잖아요. 구글 첫페이지 보는 사람들은 모두 "이게 뭐야?" 이런 반응 나온다구요. 요번에 우리나라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구글만의 단순한 철학같은건 고대로 반영하려고 엄청 애쓴거 같던데 뭐가 웃겨요?

Bush :  내가 봤을 때는 정말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걸로 보인든데. 구글은 그런 페이지로 바꾸는데 엄청 고민했겠지. 그런데 그건 구글만의 고민이고, 우리나라 보통 네티즌들은 과거 디자인에서 뭐가 변했는지도 모를껄?
내 말은 그러니까, 니가 구글의 철학은 지키는 선에서 국내 사용자들의 특성도 고려한거라며?

Toy : 물론이죠.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고 그러는거 같은데요.

Bush : 그러니까 웃기지! 두마리 토끼는 커녕 원래 잡고 있던 토끼도 놓아준 격이라고 봐. 말 했듯이, 변한건 정말 구글에 관심 있는 사람 정도만 눈치챌 정도인데, 구글이 목표로 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별 효과 못 준다고 봐. 그럼 이거 거의 실패라고 봐야하는거 아냐? 거기다가 원래 구글 애용하던 사람들 반응 살펴보니까 기존의 깔끔한 페이지가 변해서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 많두만. 이러니 원래 잡고 있던 토끼도 놓아준 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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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e : 맞네. 그건 나도 인정. 솔직히 i구글도 있는데 뭐하러 그렇게 바꾼거야?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네이버나 다음처럼 뭔가 꽉차고 시장통같은 그런 페이지를 원하는거면 그냥 i구글을 많이 알려서 본인들에 맞게 맞춰서 쓰게 하면 될꺼 아냐. 내 주변에도 변한거 이상하다는 말들 많더라고. 오바 심한 사람들은 벌써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려졌다느니...

Toy : 고거 들어갔다고 페이지가 느려지면 네이버나 야후 들어갔다가는 죽겠네. 무슨 모뎀으로 인터넷한데요? 농담같은데 아무튼 오바가 심하네요. 여하튼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그 결과에 대해서 뭐라 하긴 아직 이르다고 보구요. 저는 다른 것 보다도, 메인 페이지의 변화에서 구글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았으면 좋겠네요. 그 똥고집 강한 구글이 오래 고집해오던 메인 페이지를 바꿨다는 건 엄청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봐요. 한마디로 칼 갈고 있다는 거죠.

Bush : 에게... 고 정도가 구글이 눈에 불 킨 정도라면 정말 실망이네. 그래가지고는 절대 한국 시장 성공 못한다. 모르긴 몰라도 중국보다 우리가 더 힘들껄?

Gore : 안타깝지만 저 말이 맞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드라마보는 특성만 봐도 딱 알 수 있어. 우리나라 드라마는 시청율이 많이 올라가면 잘 안떨어지거든?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번 보기 시작한건 잘 안바꾸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거든. 반면 미국은 드라마가 조금만 루즈해도 바로 딴 드라마로 갈아탄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우리나라 봐라... 잘 나가는 드라마가 산으로 가고 바다로 나가도 제작진은 눈도 꼼짝 안한다. 왜냐면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보거든.
검색 엔진도 같다고 봐. 구글이 점유율 올리기 쉽지 않을껄?

Toy : 맞네요. 연어 아가씨인지, 인어 아가씨랑 주몽이랑 후반에 가니까 완전 이상하던데. 주몽은 후반에 일부러 편 수 늘릴려고 질질 끄는거 같고, 인어 아가씨도 늘리려고 막(--;) 거기다 인어 아가씨는 주인공의 성격이 완전히 변해서 욕 많이 먹은걸로 기억해요.

Bush : i구글을 대안으로 하려 해도 여간 힘든게 아니야. 자신에게 맞게 디자인 한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해줘야 하잖아. 얼마나 귀찮냐. 그냥 네이버나 다음 들어가면 편한데 말이야. 대중적인 성공은 힘들다고 봐. 그리고 네이버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거기 벗어나기 쉽지가 않아. 아마 첫 대문들을 다 네이버로 해놨을껄? 이미 네이버의 일정한 패턴에 빠져서 인터넷 딱 키면 네이버 뉴스 -> 검색 -> 지식인 등등 네이버 속에 빙빙 돌게 이미 익숙해졌어. 그거 벗어나기가 쉬울까...

Gore : 우리나라 국민성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뭔가 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남들이 차려놓은걸 즐기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아. 인터넷 홈을 구글로 정해놓고 인터넷 키면 뭘 할지를 모르잖아. 썰렁~한 페이지에...

Bush : 그러니까 그게 내 말이야. 네이버나 다음은 딱 키면 볼거리가 널렸잖아. 찾아갈 필요 없이 뉴스면 뉴스, 검색어로 현재 이슈도 확인하고 얼마나 좋아.

Toy : 음...

Bush : 게다가 구글이 검색 세계 최강이라는데, 난 한국에서만은 절대 인정 못해.

Toy : 그건 본인께서 인정하든 말든 구글이 최강...

Bush : 우리나라에서는 맞다니까! 아직까지 잘해서 그렇든, 잘 못해서 그렇든, 지식인 같은 서비스를 구글이 이길 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걸 구글에서 얻기가 힘들어. 검색 페이지도 일렬로 쭉 나열한거도 뭐 알고리즘이 어쩌고 제일 정확한게 어쩌고 해도. 네이버의 그 편집된 화면을 이길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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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 나는 우리가 상황을 잘 못 파악하고 있다고 봐요.

Gore
: 뭐가?

Toy : 우리는 꼭 자꾸 절대적인 1인자를 가릴려고 하는데, 구글의 한국 공략이란 것이, 그러니까 구글은 현재 네이버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게 아닌걸 수도 있다는 거죠.

Bush : 국내 1위의 검색엔진이 목표가 아니라고?

Toy : 그러니까 꼭 네이버를 밀어내고 국민들의 인터넷 첫 페이지를 구글로 바꾸려고 한다기 보다는, 아직도 사람들이 구글을 잘 모르잖아요. 구글이 어디에 좋은지, 어느면이 뛰어난지 알리려고 한다는거죠. 방금 검색 말씀하셨죠?

Bush : 그래 구글은 "X and X" 검색이고, 네이버는 "X or X" 검색이라서 수준이 떨어지니 뭐니 해도, 결국 평범한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가벼운 답변들은 지식인에서만 볼 수 있거든.

Toy : 그러니까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단지 네이버는 그게 다잖아요. 단순한 질문과 단순한 답변. 요즘에는 뭐 찌질이들 때문에 그마저도 제 기능을 못하지만... 여하튼 "밥할 때 물 맞추는 법", "하늘이 파란 이유는?" 이런거는 직빵이지만 포인트는 그게 다라구요. 높은 수준의 정보는 네이버에서 절대 찾을 수 없잖아요. 어떤거 검색하면 다 퍼나른 거라서 검색 페이지는 몇 페이지가 넘는데 다 똑같은 내용이구요. 거기다가 제일 중요한게 뭔지 아세요? "밥할 때 물 맞추는 법"은 구지 네이버 가지 않고 옆에 있는 엄마한테 물어봐도 답 나온다는 거에요!

Gore : 그렇지. 구글은 네이버처럼 가벼운 정보는 힘들지 몰라도 전문 정보 찾는데 죽이지.

Toy : 그러니까 앞에서 설명 했듯이, 구지 네이버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려는거 보다는,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고급 정보를 못 찾았을 때 "구글"이 바로 생각날 수 있게 하려는게 아닐까 하는거에요.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더 클지 몰라도, 지금 시작은 그렇게 하려고 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고급 정보, 고급 서비스는 구글"이라는 인식을 심으려는게 구글의 요번 한국 공략의 핵심이 아닐까 해요.

Bush : 아무튼 걔네들이 싸우는건 우리한테는 좋은거니까 구경하면서 떢이나 먹자.

Toy :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1부 보기 - 네티즌들의 태도


주1.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주2. 글쓴이는 구글, 네이버, 다음 모두를 사랑합니다.
주3. 사실에 대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견하시면 바로 잡아주세요.
주4. 다음편은 언제가는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