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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심형래 디워, 파이어폭스 패러디

디워를 재미있게 보고 30분 만에 만들었습니다. 파이어폭스의 여러 패러디를 만들고 싶은데 능력이 안되어서 좋은 수준의 패러디를 만들어 내기 힘드네요. 그나마 삼일절에 만든 태극 파이어폭스가 괜찮은거 같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이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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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기념 파이어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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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패러디, 파이어 드래곤(;)


이상은 개인적인 디워 감상평-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제가 극장에서 처음 눈물을 흘렸던 작품이 "영구와 아기 공룡 쭈쭈"입니다. 마지막에 죽은 줄만 알았던 쭈쭈가 돌연 나타나서 영구와 재회하는 나름 반전 장면을 보고 정말 물을 쏟듯 눈물을 흘렸습니다. 같이 갔던 친적 형에게 보이는게 쪽팔려서 당시 6세(추정)였던 저는 모자를 푹 눌러 눈물을 감췄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심형래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있다는 것이죠.

이번에 디워를 보고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기술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정말 대단한 존경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지만 영화는 그래픽 덩어리이기 이전에 이야기 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좋아야하죠. 블럭 버스터라서 그런거라는 두둔을 심형래 감독 지지자들이 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랬습니다. 아직은 서툴지만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해야지, 지지자들이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심형래 감독의 한계를 인정해버리는 꼴이니까요.

심형래 감독도 다음 작품에서는 "한국형 블럭 버스터!", "헐리웃 진출!", "성공"에만 매달리지 말고 좋은 이야기를 가진 영화를 제작했으면 합니다. 아니면 조지 루카스처럼 능력 있는 후배를 밑에 두는 것도 좋구요. 놀라운 영상과 기술은 단지 잠시의 요기꺼리일 뿐입니다.

과거 픽사 애니메이션들이 아직까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 경이로웠던 기술적인 면 이전에 "좋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이 스토리에는 첫 풀 3d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술적인 면 이전에 "하찬다고 생각했던 장남감들의 존재에 대한 고뇌라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술로서 영화라는 것의 절반의 성공을 거뒀으니 다음 작품에서는 눈의 즐거움과 함께 가슴의 뜨거움을 기대해 봅니다.

덧/ 너무 안좋은 평만 하는거 같은데 디워는 한국형 블럭 버스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무기 전설, 아리랑, 한국식 용 이런 것들은 외형적인 것들입니다. 여기에 다른 신화, 서양 용, 다른 음악만 넣으면 완벽하게 기존의 서양 블럭버스터가 됩니다. 기존의 틀(시작하자마자 괴물 나옴)을 깨고 대한민국의 가족이라는 코드를 넣었던 괴물이야말로 한국형 블럭 버스터가 아닌가 합니다. 괴물에는 괴물만나올 뿐, 나머지는 다른 서양 괴물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거든요. "내 말도 말인데 왜 내 말은 안들어줘..."라는 송강호의 대사로 압축되는 주제도 좋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