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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케이크와 철 구조물(마이크로소프트의 장난)

MS의 선물
지난달 웹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선물로 인해 떠들썩 했습니다. 바로, 모질라 제단의 파이어폭스3를 축한다는 의미로 MS에서 모질라로 보낸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케이크 때문이었습니다.
Al with Cake

MS의 케이크 선물이 이번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파이어폭스2가 출시되었을 때도 MS에서는 IE 케이크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현재 가장 치열한 경쟁자인 모질라에게 MS가 보낸 케이크는 어떤 의미일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과연 순수한 의미의 축하 선물일까 아니면 어떤 다른 의도가 담겨 있을까?


MS의 만행 or 심한 농담
의문도 잠시, 과거 MS가 보여주었던 또 다른 선물을 이쯤에서 다시 기억해보면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 MS는 그 치열했던 1차 웹 브라우저 전쟁에서 IE4를 출시하면서 당시 넷스케이프 코퍼레이션 앞마당에 초대형 철제 IE모형을 설치해준(놓은) 전례가 있습니다. 모질라에게 보낸 케이크와 같은 선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MS는 IE의 부흥과 넷스케이프의 몰락을 선언이라도 하듯이 이러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곧 그들은 원하던 것을 얻었습니다.
[Picture of Mozilla standing on IE logo, thumb up]


2년 전의 케이크와는 맛이 틀릴 것
2008년 오늘 이 시기에서 보자면, 1997년 당시 넷스케이프 앞마당에 철 구조물을 설치할 때의 심정과 2008년 케이크를 모질라로 보낼 때 MS의 심정을 같을 수가 없을 겁니다. 또한, 2006년에 보냈던 케이크과 2008년에 보낸 케이크의 맛은 분명 다를 겁니다.(모질라는 2006년에 MS로 부터 받은 케이크 조각을 계속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08년 것이 아주 짤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현재에 와서, 우리가 이 선물 사례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5년 후, 10년 후에는 더 명확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 1997년 당시 넷스케이프 직원들은 자기들 앞마당에 놓여진 거대한 선물을 넘어뜨린 후 모질라 인형을 올리고 각종 낙서로 응수했었습니다.
/ 또한, 구조물 위에 프랜카드를 걸었었는데 거기에는 "넷스케이프 72 / IE 18"(시장 점유율)이라고 써있었답니다.